인권 교육, 윤리적 추심의 시작: 금융 발전을 위한 따뜻한 길한영섭 (채무자인권센터장)금융은 우리 사회의 혈맥과 같다. 하지만 때때로 그 흐름 속에서 차가운 현실이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기도 한다. 특히 채권 추심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금융의 이면에 가려진 우리 사회의 아픈 단면을 보여준다. 숫자의 논리, 회수의 효율성만 강조되다 보면, 빚의 무게에 신음하는 채무자의 인권은 너무나 쉽게 잊히곤 한다.얼마 전 언론에 보도된 사례를 떠올려보자. 홀로 아이를 키우며 밤낮으로 일하는 한 여성에게 추심원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화를 걸었다. 직장에까지 연락해 동료들이 듣는 앞에서 망신을 주고, 심지어 새벽 시간에 집을 찾아와 문을 두드리며 공포감을 조성했다. 이는 단순히 빚을 갚으라는 독촉을 넘어선 명백한 인..